청계산의 동물상 분포실태 및 보존 대책:

1차 조사는 2020년 7월 22일～24일 실시하였으며, 2차 조사는 2020년 11월 04일～05일 조사로 총 2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1차 조사는 청계산을 기준으로 서쪽의 등산로를 따라 이동하며 조사했고, 2차 조사는 동쪽의 산 가장자리를 도보 및 차량으로 이동하며 조사하였고, 일부 종은 타 분류군의 조사 시 촬영된 자료도 포함시켰다.

조사방법은 조사지역 내에 설치된 등산로를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며 조사를 실시하는 선 조사법(Line transect method)과 한 지역에서 일정시간 머무르면서 관찰되는 조류를 기록하는 정점 조사법(Point census method)을 병행하였다. 한편, 소리만으로 구분이 가능한 종도 조사 결과에 포함하였다.

조사장비는 Binocular(10 × 42)와 Field scope(× 20～60) 등을 이용하였으며, 촬영이 가능한 종은 Canon (EOS 6D) 카메라로 촬영했다.

관찰된 조류는 종수, 개체수, 우점도(dominance), 종다양도지수(diversity index) 그리고 이동성을 중심으로 본 생태형(migration) 등을 분석하였다. 우점도는 관찰된 각종의 개체수를 총 관찰 개체수로 나누어서 구하였으며, 종다양도지수는 Shannon & Weaver 지수를 이용하였다. 수식은 다음과 같다.

N = 총개체수, n = 종별개체수

본 조사에서 청계산 일대에서 관찰된 조류는 총 12목, 26과, 48종 , 617개체가 관찰되었다(Table 4). 이 곳에서 관찰된 조류 중 최고의 우점종은 참새(Passer montanus)로 85개체(13.80%)가 관찰 되었다. 다음으로 멧비둘기(Streptopelia orientalis)가 79개체(12.82%)로 두 번째 우점종으로 나타났으며, 붉은머리오목눈이(Paradoxornis webbianus)는 56개체(9.09%)로 세 번째의 우점종으로 나타났다(Table 4).

청계산은 서울의 남쪽, 의왕시 및 성남시에 걸쳐 넓게 분포하며, 주변에는 민가 주택 및 농경지 등이 접하고 있어 비교적 다양한 텃새류와 여름철새 및 겨울철새 들이 도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조사 결과, 1차 조사 시에 29종 256개체가 관찰되었으며, 2차 조사 시에는 37종, 361개체가 관찰되었다. 전체적인 종 다양도 지수는 3.09로 나타났다. 1차 조사 시에는 2.62, 2차 조사 시에는 2.95로 분석되었다(Table 1, Fig. 3). 조사시기 별 우점종의 경우, 1차 조사 시에는 참새가 52개체로 최고의 우점을 보였으며, 두 번째로는 멧비둘기가 45개체, 세 번째는 붉은머리오목눈이가 31개체 순으로 확인되었다. 2차 조사 시에는 청둥오리가 52개체로 최고 우점종이였으며, 두 번째는 흰뺨검둥오리가 46개체, 그리고 세 번째는 멧비둘기 34개체로 그 다음 순으로 우점을 이루었다. 현지 조사된 우점종들은 대부분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종으로, 1차 조사 시에는 주변에서 번식한 텃새들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으나, 2차 조사에서는 주변 습지에서 오리류(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가 많이 관찰되었다. 참새나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청계산의 등산로 및 사철 근처에 인접한 풀숲 사이, 주거지와 인접한 산림 등에서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차 조사와 2차 조사를 비교하였을 때, 1차 조사 시보다 2차 조사 시에 종 및 개체수가 증가하여 관찰되었다(Table 4). 이는 1차 조사 때는 수계가 좁은 등산로 중심의 조사경로였으나, 2차 조사 경로는 산 주변 가장자리의 습지의 오리류가 동시에 관찰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총 47종의 관찰 종 중 텃새가 31종(65.9%), 여름철새가 11종(23.4%), 겨울철새가 5종(10.6%), 나그네새는 관찰되지 않았다(Fig. 4). 1차 조사 시기는 이동이 없는 여름철이기 때문에 여름철새와 텃새가 주로 관찰되었고, 2차 조사 시기는 여름철새가 남하하고 겨울철새가 도래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일부 겨울철새도 관찰되었다(Table 2).

2차례의 현지 조사 시에 관찰된 법적보호종의 조류는 총 3종으로 나타났다(Table 3). 1차 조사 시에 환경부지정 천연기념물 제323-8호 황조롱이 2개체가 관찰되었다. 황조롱이는 철탑이나 높은 나무 위의 빈 까치둥지 등을 이용하여 번식하는 습성이 있다. 등산로 초입부의 전깃줄에 앉아 휴식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2차 조사 시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및 천연기념물 제243-1호 독수리가 2개체, 천연기념물 제323-8호 황조롱이가 3개체,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 7개체가 발견되었다. 1, 2차 모두 황조롱이 번식 시기가 끝난 시기이므로 본 조사 시에는 번식지를 확인하지 못했으나, 번식지로 가능한 버려진 까치둥지 등이 분포해 있는 등 황조롱이 번식지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청계산 일대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높은 종이다. 원앙은 청계산 남쪽 초입부의 운중저수지에서 발견되었으며, 독수리는 청계산 등산로 근처의 하늘에서 활공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2020년도 경기도 성남시 청계산 일대에서 2회에 걸쳐 조사한 조류목록 중 주요 종의 개관은 아래와 같다.

청계산에서 2차례의 조사에서 관찰된 조류는 주로 우리나라 산림에서 텃새로 살아가는 종과 번식을 위해 도래한 여름철새가 관찰되었다. 한편, 2차 조사시기에는 여름철새나 겨울철새들이 월동을 위해 남하하기 시작하는 계절이므로 일부 겨울철새들도 관찰되었다.

주요 우점종은 붉은머리오목눈이(Paradoxornis webbianus), 참새(Passer montanus) 및 멧비둘기(Streptopelia orientalis) 등으로 국내에서 흔하게 분포하는 텃새들이었다. 산림 내에서는 직박구리(Hypsipetes amaurotis), 참새, 멧비둘기 등과 같은 산림을 선호하는 조류의 관찰이 많았으며, 청계산 초입의 습지에는 청둥오리(Anas platyrhynchos), 흰뺨검둥오리(Anas poecilorhyncha) 등의 수면성 오리류들이 관찰되었다.

본 청계산 조류 조사 시기 중 1차 조사 시기는 여름철이었고, 2차 조사는 초기 겨울철이기 때문에 청계산의 전체 조류상을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청계산에 분포하는 전체 조류상 및 번식 조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요 번식기인 봄철 및 가을철의 조사가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청계산은 서울 수도권의 인근에 위치하므로 많은 시민들의 휴식지로의 기능으로 중요하다. 또한 생물 서식지의 기능으로도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의 확장되어 가는 도심지의 주택단지 등으로 주변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어 생물종다양성 보존을 위한 자연 보존도 매우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생물 다양성 유지를 위해서는 어떤 특정의 분류군만이 보존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생태계의 구성 요소인 생산자 및 소비자와의 상호 연계된 안정된 먹이 피라미드의 구조가 되어야 한다.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수계 및 습지보존은 물론, 그곳에서 살아가는 식물상, 어류 및 양서·파충류, 그리고 조류 및 포유류 등이 상호 연계된 생태계의 구성이 필요하다. 청계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계곡의 아름답기때문에 하절기에는 많은 행락객들이 찾아온다. 그만큼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도 침해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양서·파충류 및 조류, 포유류는 다른 분류군과는 달리 번식지와 서식지의 환경조성이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들의 번식지의 보전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양서류의 경우 산란지 부족은 양서류의 개체군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조류의 경우도 많은 종이 번식지의 침해를 받는 경우가 흔히 있다. 고목의 수동이 사라지고 외래종 및 반려동물(유기묘나 유기견 등)의 인위적인 침입에 따른 생태계 교란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다음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