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의 조류 분포실태 및 보존대책

1차 조사는 2021년 7월 4일～6일 실시하였으며 2차는 2021년 9월 9일～10일 조사로 총 2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1차 조사는 광덕산을 기준으로 남동쪽의 광덕사길 및 등산로를 따라 장군바위까지 이동하며 조사했고, 2차 조사는 남서쪽의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조사하였으며 일부 종은 타 분류군의 조사 시 촬영된 자료도 포함시켰다.

조사 방법은 조사지역 내에 설치된 등산로를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며 조사를 실시하는 선 조사법(Line transect method)과 한 지역에서 일정 시간 머무르면서 관찰되는 조류를 기록하는 정점 조사법(Point census method)을 병행하였다. 한편, 소리만으로 구분이 가능한 종도 조사 결과에 포함하였다.

조사 장비는 Binocular(10 × 42)와 Field scope(× 20～60) 등을 이용하였으며, 촬영이 가능한 종은 Canon(EOS 6D) 카메라로 촬영했다.

관찰된 조류는 종수, 개체수, 우점도(Dominance), 종다양도지수(Diversity Index) 그리고 이동성을 중심으로 본 생태형(migration) 등을 분석하였다. 우점도는 관찰된 각종의 개체수를 총 관찰 개체수로 나누어서 구하였으며, 종다양도지수는 Shannon & Weaver 지수를 이용하였다. 수식은 다음과 같다.

N = 총 개체수, n = 종별 개체수

광덕산 일대에서 관찰된 조류는 총 11목, 26과, 40종, 211개체가 관찰되었다(Table 4). 이곳에서 관찰된 조류 중 최고의 우점종은 붉은머리오목눈이(Paradoxornis webbianus)가 18개체(8.53%) 로 확인되었고 다음으로 참새(Passer montanus)가 17개체(8.05%)가 관찰되었다. 세 번째의 우점종은 직박구리(Hypsipetes amaurotis)가 13개체(6.16%)로 나타났다(Fig. 2, Table 4).

광덕산은 아산시 배방면과 송악면 사이에 위치하며 주변에는 민가 주택 및 농경지 등이 접하고 있어 비교적 다양한 텃새류와 여름철새 및 겨울철새 들이 도래하는 곳이다. 그러나 본 조사 시기는 하절기인 7월과 초가을인 9월에 2회 조사한 결과이므로 겨울철새가 누락되어 광덕산 전체의 조류상을 나타낸다고 할 수 없다.

조사 결과, 1차 조사 시에 37종, 112개체가 관찰되었으며 2차 조사 시에는 23종, 99개체가 관찰되었다. 1차 조사 시의 종 다양도 지수는 3.43, 2차 조사 시에는 2.96으로 분석되었으며 전체적인 종 다양도 지수는 3.37로 나타났다(Table 1, Fig. 3). 조사 시기별 우점종의 경우, 1차 조사 시에는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 큰부리까마귀가 각 8개체로 최고 우점을 보였으며 두 번째로는 오목눈이, 노랑턱멧새, 참새, 되지빠귀가 각각 5개체씩 관찰되었고, 세 번째는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가 각 4개체 순으로 확인되었다. 2차 조사 시에는 참새가 12개체로 최고 우점종이었으며 두 번째는 붉은머리오목눈이가 10개체, 그리고 세 번째는 박새와 노랑턱멧새가 7개체씩 관찰되었다. 현지에서 조사된 종들은 대부분 텃새로 살아가는 소형조류로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종으로 분석되었다. 1, 2차 조사 모두 주변에서 번식한 텃새들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참새나 붉은머리오목눈이는 광덕산 초입의 민가 근처나 등산로 및 사찰 근처에 인접한 관목림 사이나 주거지와 인접한 농경지 등에서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차 조사와 2차 조사를 비교하였을 때, 1차 조사 시보다 2차 조사 시에 종 및 개체수가 다소 감소함을 볼 수 있다(Table 4). 이는 여름철 번식 조류들이 번식을 마치고 산림을 떠나 농경지 및 기타 지역으로 분산한 결과로 생각된다.

총 40종의 관찰 종 중 텃새가 26종(65.0%), 여름철새가 14종(35.04%)으로 확인되었으며 겨울철새나 나그네새는 관찰되지 않았다(Table 2, Fig. 4). 1차, 2차 조사시기는 이동이 없는 여름철 또는 초가을이기 때문에 여름철새와 텃새가 주로 관찰되었다(Table 2).

2차례의 현지 조사 시에 관찰된 법정보호 조류는 총 4종으로 나타났다(Table 3). 2차 조사 시에 천연기념물 323-1호이며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II급인 참매(Accipiter gentilis)가 1개체 관찰되었다. 광덕산에는 농경지 및 일부 산림에 호두나무 및 호두와 유사종인 가래가 다수 분포한다. 호두 및 가래는 청설모가 좋아하는 먹이가 된다. 참매는 호두나무의 유해 짐승인 청설모의 천적이다. 참매는 행동반경이 넓지 않은 지역을 근거로 살아가면서 번식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아마도 인근의 교목림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높은 종이다. 또한 1차 조사 시에 천연기념물 제323-8호 황조롱이 1개체가 관찰되었다. 황조롱이는 철탑이나 높은 나무 위의 빈 까치둥지 등을 이용하여 번식하는 습성이 있다. 광덕산으로 가는 인근의 도로 옆 전봇대에 앉아 휴식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또한 1차 조사 시에 천연기념물 제324-6호 소쩍새 1개체가 소리에 의해 확인되었다. 본 종 또한 국내의 전국적인 분포를 하고 공원이나 마을 인근 숲에서 흔히 번식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광덕산의 숲에서 번식하리라 생각된다. 본 종은 야행성이므로 주간에 그들의 활동을 직접 관찰하기는 쉽지 않은 종이다. 그러나 번식기인 4～5월경에는 초저녁부터 야간에 울어대는 습성이 있으며 7～8월경에는 낮에도 가끔 울음소리를 내기 때문에 청문에 의한 조사가 가능한 종이다. 그리고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 2개체가 1차 조사 시에 관찰되었다. 원앙은 광덕산 동남쪽 초입부의 작은 하천에서 관찰되었으며 유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인근의 번식지에서 번식을 마친 개체로 생각된다.

한편, 본 조사경로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인근의 송악저수지에서 약 20여 개체의 원앙 집단이 서식하고 있음을 양서․파충류 조사팀이 촬영하여 제보해 주었다.

2021년도 충남 천안시 광덕산 일대에서 2회에 걸쳐 조사한 조류 목록 중 주요 종의 개관은 아래와 같다.

광덕산에서 2차례의 조사에서 관찰된 조류는 주로 우리나라 산림에서 살아가는 텃새와 번식을 위해 도래한 여름철새가 주로 관찰되었다. 조사 시기는 주로 하절기이기 때문에 겨울철새들이 월동을 위해 남하하기 전이므로 겨울철새들은 관찰되지 않았다.

주요 우점종은 붉은머리오목눈이(Paradoxornis webbianus), 참새(Passer montanus) 및 직박구리(Hypsipetes amaurotis) 등으로 국내에서 흔하게 분포하는 텃새들이었다. 산림 내와 사찰 주변에는 박새나 멧비둘기 등과 같은 산림을 선호하는 조류와 큰부리까마귀가 쉽게 관찰되었다. 광덕산 초입의 하천에는 원앙이 관찰되었다.

본 광덕산에서 조류의 1차 조사 시기는 여름철이었고 2차 조사는 초기 늦여름(가을철)이기 때문에 광덕산의 전체 조류상을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광덕산에 분포하는 전체 조류상 및 번식조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요 번식기인 봄철 및 겨울철의 조사가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광덕산은 천안시 인근에 위치하므로 많은 시민들의 휴식지로의 기능으로 중요하다. 또한 생물서식지의 기능으로도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의 확장되어 가는 도심지의 주택단지나 계곡에 확산되어가는 위락시설 등으로 주변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어 생물종다양성 보존을 위한 자연보존도 매우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생물 다양성 유지를 위해서는 어떤 특정의 분류군만이 보존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생태계의 구성 요소인 생산자 및 소비자와의 상호 연계된 안정된 먹이 피라밋의 구조가 되어야 한다.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수계 및 습지보존은 물론, 그곳에서 살아가는 식물상, 어류 및 양서․파충류, 그리고 조류 및 포유류 등이 상호 연계된 생태계의 구성이 필요하다. 광덕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계곡의 아름답기 때문에 하절기에는 많은 행락객들이 찾아온다. 그만큼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도 침해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양서․파충류 및 조류․포유류는 다른 분류군과는 달리 번식지와 서식지의 환경조성이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들의 번식지의 보전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양서류의 경우, 산란지 부족은 양서류의 개체군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조류의 경우도 많은 종이 번식지의 침해를 받는 경우가 흔히 있다. 고목의 수동이 사라지고 외래종 및 반려동물(유기묘나 유기견 등)의 인위적인 침입에 따른 생태계 교란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다음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