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칠보산(七寶山)은 화성시 매송면에 속해 있는 산이었으나, 수원시에 일부 편입(’87.1.1)되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 있는 산으로 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 안산시에 걸쳐 있는 해발 238.8m 높이의 산이다. 동으로 수원시, 남서로 화성시, 북으로 안산시와 접하고 있다. 원래 여덟 가지 보물((산삼, 맷돌, 잣나무, 황계수탉, 범절, 장사, 금, 금닭)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왔으나, 한 개의 보물인 금닭을 누군가 가져가 칠보산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옛 지도에는 치악산(鴟岳山/雉岳山), 또는 증악(曾岳)으로 표기되어 있다. 언제부터 칠보산으로 불리게 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칠보산에는 해오라비난초, 숫잔대, 끈끈이주걱, 땅귀개, 꼬마잠자리, 칠보치마, 수원청개구리 등이 서식하였으나, 무분별한 남획과 생태계의 훼손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칠보산 주변은 인간들에 의한 개발행위(아파트 단지 조성 등)가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산능선이 완만하여 노약자, 주민들의 등산코스로 적당하며, 자연생태학습장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 관한 정확한 생태적 생물상 조사가 이루어진 적이 없다. 생물상의 다양성이 알려지기도 전에 훼손될 처지가 되었다. 이렇듯 생물 종다양성 측면에서 보존의 필요성이 있음에도 그에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번 조사를 통하여 칠보산의 생태계 보존에 필요한 기초 자료와 복원방법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균류채집 및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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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집, 동정 방법 : 등산로를 따라 조사하였고,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기록한 후에 채집하여 실험실에서 현미경 관찰을 통하여 포자 등을 관찰하였다. 동정은 참고문헌을 조사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였다. 동정이 끝난 표본은 건조시켜 보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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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가 분자 생물학적방법으로 바뀌면서 이에 맞게 정리한 indexfungorum.org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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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집기간 및 연구기간 : 2019. 6. 24~2019. 11. 30
결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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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균류다양성 : 균류다양성은 2문, 2아문, 4강, 2아강, 14목, 42과, 91속, 211종이었으며, 변형균류에서는 1문, 1강, 2아강, 3목, 3과, 4속, 6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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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산 미기록속 ; 벼슬버섯속 Cristinia (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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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기록종의 기재 : Plate 1.
Agaricus altipes (F. H. Moller) F. H. Moller 비단주름버섯(신칭), Plate 1.-A
Agaricaceae 주름버섯과
균모의 지름은 5∼10cm, 둥근 산모양 또는 거의 구형에서 둥근 돔 모양으로 된다. 표면은 밋밋하고 보통 비단결 같다. 주름살은 자루에 대하여 끝붙은 주름살이며 싱싱한 핑크색에서 갈색으로 되며 촘촘하다. 자루의 길이 4∼9cm로 원통형, 또는 아래로 약간 가늘다. 기부는 거의 둥글지 않으며, 턱받이는 매우 얇고 부서지기 쉽다. 살은 백색, 상처시 핑크색으로 되며, 맛과 냄새는 약간 나지만 별로 좋지 않다. 포자의 크기는 6.5∼8.5×4∼5μm로 난형, 표면은 매끈하고 투명하다. 포자문은 갈색.
생태 : 참나무류 숲의 땅에 군생. 특히 관목의 땅에 소집단으로 발생, 드문종
분포 : 한국, 유럽
Boletus stramineum (Murr.) H. V. Smith & Smith 노란짚그물버섯(신칭), Plate 1.-B
Boletaceae 그물버섯과
균모의 지름은 4.5∼8.5cm, 둥근 산모양이나 가장자리는 처음에 안으로 말린다. 후에 펴져서 매듭처럼 되거나 오래 되면 불규칙한 모양이 된다. 백색에서 밀짚색으로 되며, 다음에 회색 또는 갈색으로 된다. 표면은 밋밋 또는 어릴 때 가장자리는 꽃모양이다. 건조시 광택이 나고, 갈라진다. 관공은 자루에 바른 관공이나 가끔 톱니상의 내린관공이다. 관공의 관은 길이 3∼10mm, 백색의 오크림색에서 갈색으로 된다. 구멍은 작고, 둥근형에서 각진형이고 관과 비슷한 색, 상처시 약간 갈색으로 된다. 자루의 길이 30∼60mm, 굵기 10∼35mm, 곤봉형으로 위로 가늘고, 표면은 밋밋하며, 속은 차고, 중간이 부풀며, 순백색에서 백색으로 된다. 살은 두껍고, 단단하다가 연하게 되며 백색이다. 약간 과일냄새가 나거나 없다. 기부에 백색의 균사체가 있다. 포자의 크기는 10.5∼14.5×2.5∼3.5μm로 원주형, 표면은 매끈하고 투명하며 포자 벽은 얇다. 포자문은 갈색.
생태 : 여름∼가을/ 풀밭, 정원, 개괄지, 소나무와 참나무 아래의 땅에 군생. 식용 불가.
분포 : 한국, 북미
Boletus zelleri Murr. 째진그물버섯(신칭), Plate 1.-C
Boletaceae 그물버섯과
균모의 지름은 5∼12cm, 둥근 산모양, 검은색에서 흑갈색으로 되지만, 약간의 올리브색이 있다. 표면의 껍질은 가끔 갈라져서 표피의 밑은 적색이다. 표면은 밋밋 또는 꽤 울퉁불퉁한 주름상태로 흔히 벨벳상이다. 관공의 관은 노랑색이며, 구멍은 노랑색, 상처시 청색으로 변색된다. 자루의 길이 50∼100mm, 굵기 7∼20mm로 원통형, 적색의 노랑색끼가 있으며, 오래 되면 둔한 올리브색이다. 건조시 가루-점상이다. 살은 노랑색이며, 상처시 청색으로 변된다. 냄새와 맛은 좋다. 포자의 크기는 12∼15×4∼5.5μm, 방추형에서 타원형이다. 포자문은 올리브-갈색.
생태 : 여름-가을/혼효림의 땅에 군생, 식용.
분포 : 한국, 북미
Xerocomellus cisalpinus (Simonini, H. Ladurner & Peintner) Klofa 산해그물버섯(신칭), Plate 1.-D
Boletaceae 그물버섯과
균모의 지름은 4∼10cm, 둥근 산 모양에서 곧 편평하게 된다. 매우 다양한 색깔, 거의 검은 갈색이다가 적색 또는 둔한 적갈색으로 된다. 오래 되면 둔한 황토색, 표면은 심하게 갈라지고, 어린것은 핑크-적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관공의 관과 구멍은 어릴 때 노랑색, 오래 되면 올리브색의 노랑색으로 된다. 상처시 청-녹색로 변색한다. 자루는 길이 굵기, 원통형, 싱싱할 때 뚜렷한 거의 두 가지 색이 위쪽으로 반절이상이 순노랑색을 나타내고, 아래로 강한 적색의 점상-섬유실이 있다. 자루의 표면은 상처시 청색으로 된다. 자루와 균모의 살은 서서히 짙은 청색으로 된다. 자루의 기부에 짙은 적자색의 얼룩이 있다. 냄새는 좋지만 분명치 않다. 맛은 온화하다. 포자의 크기는 11,4∼15×4.5∼5.7μm, 류방추형, 올리브-갈색이며, 매우 미세한 종선의 줄무늬 선이 있다.
생태 : 여름-가을, 혼효림의 땅에 1∼2개가 발생한다.
분포 : 한국, 유럽
Cristinia rhenana Grosse-Brauckm 뿌리벼슬버섯(신칭), Plate 1.-E
Stephanosporaceae 멍게버섯과
자실체는 배착생으로 불규칙한 모양이며, 기질에 느슨하게 부착한다. 자실층 표면은 그물꼴에서 밋밋하게 되며, 백색에서 회색이며, KOH 용액에서 보라색으로 된다. 가장자리는 얇은 균사 다발이 있고, 균사조직은 1균사형, 균사의 폭은 3∼5μm, 밋밋하다. 자실층 아래의 균사는 얇은 벽이고, 균사의 격막에는 꺽쇠가 있다. 분생자형성균사 아래의 균사는 간단한 격막이고 꺽쇠는 산재한다. 균사 속은 분생자형성균사는 많고, 간단한 균사의 격막로 구성된다. 담자포자는 지름 5∼7μm, 구형, 각을 가진 모양이며, 표면은 매끈하고 투명하며, 벽은 두껍고, 한쪽 끝이 돌출한다. 낭상체는 없다. 담자기는 25∼35×6∼7.5μm로 류곤봉상에서 류원통형이며, 4-포자성, 기름방울과 알갱이를 함유하며, 기부에 꺽쇠가 있다.
생태 : 연중/썩는 나무의 표면 또는 썩는 나무 껍질속에 발생.
분포 : 한국, 유럽
Dendrophora verisformis (Berk. & M. A. Curtis.) Chamuris 다색수지버섯(신칭), Plate 1.-F
Peniophoraceae 껍질고약버섯과
자실체는 불규칙하다가 불규칙하게 뒤집히고, 질기며, 자실층의 임성 표면이 털상으로 되며, 매끈하고 검은 갈색에서 회흑색으로 된다. 자실층탁은 밋밋하다가 약간 결절상으로 되며, 노쇠하면 갈라지고, 흑갈색이며, 건조시 더 연한 흑갈색이다. 균사조직은 1균사형에서 헛균사형으로 되며, 균사에 꺽쇠가 있고, 얇다가 두꺼운 벽으로 된다. 기부의 균사는 갈색, 얇다가 두껍게 되며, 폭은 2∼6(8)μm이며, 수지상의 사상체는 갈색, 벽은 얇다가 두꺼워진다. 담자포자의 크기는 5∼8×1.5∼2.5μm, 아몬드형이고 표면은 매끈하며 투명하며 벽은 두껍다. 담자기는 류곤봉형 25∼30×5∼6μm이며, 4-포자성, 기부에 꺽쇠가 있다. 낭상체는 원추형, 벽은 두껍고, 황갈색이다.
생태 : 년중, 썩는 고목의 껍질등에 배착발생한다.
분포 : 한국, 유럽
Ganoderma ahmadii Steyaer 흰둘레불로초버섯(신칭), Plate 1.-G
Ganodrmataceae 영지버섯과
자실체는 목질이다. 균모의 지름은 5∼9.5cm, 두께 0.3∼0.4cm, 거의 원형 또는 거의 부채 모양이며, 중앙은 아래로 들어가거나 약간 깔대기 모양이며, 자갈색, 미세한 광택이 난다. 가장자리는 백색 내지 옅은 황갈색. 살은 갈색이다. 자루의 관공의 관은 담배색, 구멍은 5∼6개/mm, 자루의 길이 4∼10.5cm, 굵기 1cm 정도, 원주형 또는 약간 납작하며 광택이 난다. 담자포자의 크기는 7.5∼10×5∼6.5μm로 타원형-난형, 연한 갈색이며 표면에 작은 가시가 있다.
생태 : 일년생, 혼효림의 나무뿌리 부근에 발생한다.
분포 : 한국,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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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점종 : 말총낙엽버섯(Marasmius crinisequi Muell ex Karlchbr)
풀잎낙엽버섯(M. graminum (Libert) Berk.
애기낙엽버섯(M. siccus (Schw.) 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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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분류학적 과(family)가 불분명한 종 : 4종
Trichaptum biforme (Fr.) Ryv. 테옷솔버섯
T. fuscoviolaceum (Ehrenb.) Ryv. 기와옷솟버섯
T. sambuceus (Lloyd)Imaz. 명아주개떡버.
Paneolus paoilionnaceus (Bull.) Quel. 말똥버섯
=Paneolus sphinctrinus (Fr.) Q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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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생태학적 균류자원: 식용 가능 버섯 42종, 재배가는 버섯 9종, 독버섯 27종, 항암(약용) 버섯 29종, 균근성 버섯 28종, 목재부후균 58종 : 부록: Tab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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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균류 목록 : 부록 Tabl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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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균류생태자원의 보존을 위한 제언
균류는 식물과 더불어 진화하여 온 생물군이다. 따라서 칠보산의 식물 생태계를 보존하는 것이 균류자원를 보존하는 제일 중요한 방법이다. 다음에 칠보산의 여러 부산물 낙엽 등을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것이 균류의 균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산물을 함부로 채취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이 지역은 많은 사람들이 휴식공간과 등산로로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사람들의 입산이 용이하므로 입산 여부를 알려주는 팻말을 세우는 것 등의 표시가 필요하다. 또, 칠보산의 정상을 오를 수 있는 많은 산책로가 있는 데, 특히 자동차 출입이 용이한 곳이 많아서 이로 인한 오염으로 산림훼손이라 일어날 수가 있다. 차량의 통제를 잘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고 찰
2019년 6월 24일부터 2019년 11월 30일까지 칠보산의 균류다양성 연구를 하였다. 도시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서 산림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균류상은 비교적 좋다고 사료된다. 그러나 우기가 한꺼번에 닥쳐서 균류 발생에는 그리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는 못하였다. 이 지역은 천주교 공동 묘지 부근의 공원 지역에 균류 발생이 좋았다. 이곳은 참나무류의 숲이 있고, 관리보존이 잘 되고 있었다. 둔덕에 독버섯인 마귀광대버섯, 파리버섯, 큰주머니광대버섯 등이 발생하고 있어서 주의를 각별히 요구되는 곳이다. 이 버섯들은 대량 발생하고 보기에는 상당히 먹음직스러워서 따다가 먹을 확률이 높다. 그 외 지역은 뚜렷한 생태적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것 중에는 분류학적 소속이 분명치 않은 버섯과(family)도 발생하고 있었다. 우점종은 칠보사 입구의 낙엽이 쌓인 곳에 발생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낙엽의 균상이 고정적인 아닌 균상이어서 언제 어떻게 될지 우점종으로서의 지위는 불확실하다. 한국산 미기록 1속도 발견하였으며, 미기록종은 7종이었다. 이들 미기록 속, 종을 설명하고, 라틴어의 어원을 따져서 한국 보통명을 신칭하였다.
변형균류의 한국 보통명은 “먼지”를 사용하였다. 다른 도감에서는 점균류라 붙였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국제명명규약에 그 나라의 보통명은 분류학적 술어를 쓰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점균류는 변형균류의 또 다른 분류학적 술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식물명에 “무슨 무슨” 식물은 없 다. 버드나무, 꿀풀, 아카시나무 등이라 부른다. 식물은 식물계와 같이 분류학적 술어이기 때문이다. 곤충명도 곤충이라는 이름을 가진 곤충은 없다. 바퀴벌레, 잠자리, 매미라 부른다. 곤충도 곤충강이라 하는 분류학적 술어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사유지가 많아서 다양성 보존이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사료되었다. 왜냐하면 사유지는 농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개발과 농약 살포가 수시로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또 산림보존에 산림소유자는 소득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산림에 소홀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산이 완만하여 자가용을 이용하여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동차들이 배출하는 가스 등이 생태계를 파괴할 수도 있다.
균류는 식물과 더불어 진화하여 온 생물이므로 이곳의 식생을 잘 보존하는 것이 균류 다양성 보존에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