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칠보산의 식물상

본 조사지역인 칠보산에서 조사기간 중에 채집 또는 촬영된 모든 표본을 근거로 멸종위기식물 종을 포함하는 관속식물의 식물상 목록을 작성하였다(환경부, 2016).

조사경로는 계곡과 능선을 중심으로 선정되었다(Fig. 1).

Fig. 1. Investigated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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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속식물의 표본은 조사경로를 따라 채집 또는 촬영한 후, 표본을 제작하였으며, 조사기간이 짧아 부족한 부분은 전의식 등이 작성한 칠보산의 식물상을 참조하였다(2006).

식물상의 목록은 다소 변형된 Engler의 법식에 따라 배열하였고, 종의 동정은 이(1980, 2003), 이(1996), 정(1956, 1957) 등의 도감을 참조하였다.

식충식물로는 끈끈이주걱(Drosera rotundifolia L., Fig. 3), 땅귀개(Utricularia bifida L., Fig. 4), 이삭귀개(Utricularia racemosa Wall.), 통발(Utricularia vulgaris var. japonica Tamura, Fig. 5) 등 4종이 발견되었다.

Fig. 2. Haeorabinancho (Habenaria radiata Spr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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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A sundew sp. (Drosera rotundifoli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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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 A bifid.bladderwort (Utricularia bifid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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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5. A bladderwort (Utricularia vulgaris var. japonica Ta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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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조사는 2019년 6월부터 11월까지 3차에 걸쳐 수행되었다.

본 조사는 2019년 6월부터 11월 초순까지 경기도 안산 및 수원 소재의 칠보산에 생육하는 특정식물종을 대상으로 식물상이 조사되었다.

칠보산(238.8m)은 행정구역산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과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당수동, 오목천동, 화성시 매송면 일원에 남북 방향 구조선을 따라 형성된 산으로 조사지역 일대의 식물상은 3문, 4강, 41목, 116과, 339속, 426종, 4아종, 85변종, 22품종 등 모두 537종류로(Table 2, Appendix 1) 조사되어, 좁은 면적과 낮은 해발고도를 감안하면 매우 다양한 식물상을 보인다. 특히 식충식물을 포함하는 습지식물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칠보산 일대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종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종으로 칠보치마(Metanarthecium luteoviride Maxim.)와 해오라비난초(Habenaria radiata Spreng., 그림 2)가 생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칠보산에는 더 이상 자생하는 칠보치마 개체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부산의 기장과 남해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칠보산 무학사 부근에서 식재한 것으로 보이는 개체가 다량으로 발견되어 관련 행정당국에서 복원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오라비난초는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의 햇볕이 잘 드는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아직은 칠보산에 남아 있으나, 꽃이 예뻐서 일반인들의 무분별한 남획이 우려되며, 또한 난과식물의 특성상 발아율이 낮아 특별한 보전대책이 요구된다.

식충식물로는 끈끈이주걱(Drosera rotundifolia L., Fig. 3), 땅귀개(Utricularia bifida L., Fig. 4), 이삭귀개(Utricularia racemosa Wall.), 통발(Utricularia vulgaris var. japonica Tamura, Fig. 5) 등 4종이 발견되어 이 지역이 습지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들이 자라는 지역의 상당 부분이 사유지로써 논 또는 밭으로 개간이 진행 중이어서 이에 대한 보전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 지역에 생육하는 습지식물로는 환삼덩굴, 고마리, 물봉선, 개미탑, 물수세미, 진퍼리용담, 어리연꽃, 노랑어리연꽃, 땅귀개, 이삭귀개, 통발, 애기부들, 부들, 말즘, 가래, 나자스말, 물질경이, 나사말, 올챙이솔, 보풀(Fig. 6), 벗풀, 소귀나물, 돌피, 물피, 갈대, 달뿌리풀, 물뚝새, 좀물뚝새, 바늘골, 올방개, 네모골, 올챙이고랭이, 구원고랭이, 방울고랭이, 좀개구리밥, 개구리밥, 개수염, 곡정초, 사마귀풀, 닭의장풀, 덩굴닭의장풀, 골풀, 비녀골풀, 참비녀골풀, 길골풀, 물옥잠, 물달개비, 꽃창포, 노랑꽃창포, 해오라비난초, 큰방울새난 등이 조사되었다.

Fig. 6. Bopul (Sagittaria aginashi Mak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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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에는 습지가 발달하여 다양한 식물이 풍부한 식생을 이루고 있지만, 습지 가운데 사유지가 많아 이미 논이나 밭으로 경작되고 있어 크게 훼손되고 있다(Fig. 7, 8). 아울러 이 지역에 미국자리공(Fig. 9) 등 많은 외래식물이 침투하여 본래의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Fig. 7. An arable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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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8. An arable field and deep water d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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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9. A poke berry(Phytolacca american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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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칠보산의 주요 보전지역 대상이 되는, 과거에 습지이었던 사유지를 관할 행정자치 단체인 경기도가 우선적으로 매입하여 이미 논이나 밭으로 훼손된 지역의 복원을 추진함으로써 더 이상 식생의 보배와도 같은 습지가 더 이상 식생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사라진 것으로 보이는 칠보치마는 이미 칠보산 내에서 증식사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바 후속 사업으로 신중한 복원을 수행할 것을 제안한다.

본 조사 지역인 칠보산은 습지지역을 제외하면, 사찰 신자, 등산객 등의 방문이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자연성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습지와 연계하여 지속적인 보전, 관리 방안이 요구된다.